하늘씨앗향기!
* 4월의 시 *
꽃무더기 세상을 삽니다
고개를 조금만 돌려도
세상은 오만가지 색색의 고운 꽃들이
자기가 제일인 양
활짝들 피었답니다
정말 아름다운 봄날입니다
새삼스레 두 눈으로 볼 수 있어
감사한 마음이고
고운 향기 느낄 수 있어 감격이며
꽃들 가득한 사월의 길목에
살고 있음이 감동입니다
눈이 짓무르도록
이 봄을 느끼며
가슴 터지도록
이 봄을 즐기며
두 발 부르트도록
꽃길 걸어볼랍니다
내일도 내 것이 아닌데
내년 봄은 너무 멀지요
오늘 이 봄을 사랑합니다
오늘 곁에 있는 모두를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4월이 문을 엽니다.(이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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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았습니다
4월이 문을 여는 듯하더니만 벌써 4월의 문이 닫히려고 합니다.
정말 온 세상이 꽃동네 꽃천지입니다
누구의 허락도 없이,
누구의 기준도 없이
그저 자기 자리에서 피어 있는 꽃무더기 세상.
“꽃무더기 세상을 삽니다.”
그 말은 단순한 풍경이 아니라
삶을 바라보는 마음의 상태입니다.
시인은 고백합니다.
두 눈으로 볼 수 있음이 감사하고,
향기를 느낄 수 있음이 감격이며,
이 봄 한가운데 서 있음이 감동이라고.
이것이 신앙의 감각입니다.
큰 기적이 아니라
‘오늘’을 알아보는 눈,
‘지금’을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이지요
우리는 늘 내일을 준비하지만
정작 오늘을 놓치고 삽니다.
그러나 생명은 늘 오늘에만 있습니다.
그래서 시인은 말합니다.
“오늘 이 봄을 사랑합니다.
오늘 곁에 있는 모두를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하늘씨앗은 여기서 자랍니다.
멀리 있는 이상이 아니라
지금 여기,
곁에 있는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 속에서.
4월은 계절이 아니라
하나의 기도입니다.
피어 있음에 감사하는 기도,
사랑할 수 있음에 대한 고백입니다.
이렇게 나눌수 있음이 행복입니다.
그렇지요?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