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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이 말을 걸어온 날*
관리자
2026-10-17 (토) 14:10
3일전
3
하늘씨앗향기!
*내 몸이 말을 걸어온 날*
눈이 떠집니다.
이불 속에서 몸을 살핍니다.
어제보다 한결 가볍습니다.
들숨
날숨
숨이 쉬어집니다.
어제는
몸이 낮고 느린 목소리로
말을 걸어왔습니다.
하던 일을 내려놓고
내 이야기도 좀 들어 달라고,
몸을 가누기 힘들 만큼
온몸으로 말해 왔습니다.
하루 종일
몸을 비우며
숨을 고르고,
몸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내가 무엇을 먹었는지,
얼마나 쉬었는지,
혹여 누구를 미워하지는 않았는지 돌아보며,
힘들다는 몸의 기척을
찬찬히 들었습니다.
미안하다.
늘 나를 데리고
묵묵히 하루를 건너온 너를
내가 너무 몰랐구나.
저녁 일곱 시,
몸이 이끄는 대로
일찍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하던 생각도 내려놓고
몸을 잠에 맡겼습니다.
오늘 새벽
길게 자고 깨어나니
한숨 돌린 몸이
조용히 인사를 합니다.
아,
잠이 보약이라는 말이
이런 것이구나.
들숨에,
몸의 안부를 묻습니다.
날숨에,
굳어 있던 어깨를 풀며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오늘은
네 이야기를 조금 더 들으며
천천히 걸을게.
그렇게
몸과 마음을 다독이며
다시 일상으로 돌아옵니다.(김옥성)
+++
밝았습니다
어제는 몸이 힘든 날이었습니다.
하던 일을 내려놓고
몸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무엇을 먹었는지, 얼마나 쉬었는지,
혹여 누군가를 미워하며
마음까지 굳어 있지는 않았는지.
몸을 돌보며 나를 돌아보는 하루였습니다.
일찍 잠자리에 들고
오늘 새벽 한결 가벼워진 몸으로 깨어나니
늘 나와 함께해 온 몸이 참 고맙습니다.
들숨에 내 안부를 묻고,
날숨에 어깨의 힘을 풉니다.
오늘은 나를 재촉하기보다
몸과 마음의 이야기를 조금 더 들으며
천천히 걸어가려 합니다.
고맙습니다.사랑합니다.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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