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씨앗향기 !
*아침 - 정현종 *
아침에는
운명 같은 건 없다
있는 건 오로지
새날
풋기운!
운명은 혹시
저녁이나 밤에
무거운 걸음으로
다가올른지 모르겠으나,
아침에는
운명 같은 건 없다
아침에는 운명 같은 건 없다
+++
밝았습니다.
아침은 어제의 연장이 아니라
새로운 생명이 움트는 시작입니다.
어제의 아픔이
오늘의 운명이 될 수는 없습니다.
밤새 무거웠던 마음에도
새날의 빛은 스며들고,
우리 안에 심겨진 작은 씨앗은
다시 움틀 준비를 합니다.
이곳에 하늘씨앗을 뿌린 지 스물네 해.
그 긴 시간 동안
걱정보다 희망을,
두려움보다 생명의 풋기운을
선택하며 걸어왔습니다.
때로는 흔들리고 지친 날도 있었지만
하늘의 은총은 언제나 우리를 일으켜 세웠습니다.
내일은 스물네 번째 생일잔치로
그 고마운 아침을 맞이합니다.
들숨
“새날의 빛을 받아들입니다.”
날숨
“스물네 해의 은총에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